모두가 부러워했던 청년, 파멸의 길을 걷다1818년 프랑스 파리의 한 허름한 방, 스물일곱 살 청년의 눈은 광기로 번뜩였습니다. 그는 평생 먹고살 걱정 없는 부자, 재능을 인정받는 화가, 파리 사교계의 멋쟁이였지만, 여섯 살 연상의 외숙모와 금지된 사랑에 빠졌고 아들까지 낳았습니다. 그는 미친 듯이 캔버스에 매달려 '메두사호 뗏목 사건'을 그리며 자신의 마음속 지옥을 캔버스에 옮겼습니다. 그 남자는 낭만주의 미술의 선구자, 테오도르 제리코였습니다. 자유로운 영혼, 틀을 깨다제리코는 규칙과 규율을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이었습니다. 그는 아카데미 교육 대신 여러 화가의 작업실을 오가며 자유롭게 그림을 배웠습니다. 스승의 그림을 베껴 그리는 시간에, 차분하고 단정한 그림을 격정과 에너지로 가득한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