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의 새로운 기회, ESS 시장에 주목하라
테슬라와 가장 관련이 깊은 한국 기업이라고 하면 단연 LG에너지솔루션이죠. LG엔솔 기업공개(IPO)를 이끌었던 권영수 전 LG엔솔 부회장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무려 45년 간 ‘LG맨’이었던 그는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유플러스, 에너지솔루션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대표를 지냈습니다. 지난달에는 오랜 회사생활 경험을 녹인 저서 ‘당신이 잘되길 바랍니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LG엔솔과 테슬라 간 협력 관계는 전기차에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는데요. 이번 강연에서 앞으로 K배터리의 위기와 기회, 이러한 상황 속에서 테슬라의 중요성에 대해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권 전 부회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엘타워에서 열린 ‘소부장미래포럼’에 참석해 국내 주요 소재·부품·장비 수뇌부 앞에서 ‘K배터리 현 주소 및 추진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습니다. 그의 30분 간 긴 강연 내용을 요약하면 ‘전기차보다는 ESS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권 전 부회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절실히 필요하고 결국 데이터센터나 신재생에너지 발전에는 ESS가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K배터리가 ESS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테슬라의 ESS 사업 확장과 K배터리의 협력 강화
고무적인 점은 테슬라가 한국 배터리를 탑재한 ESS 생산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는 점인데요. LG엔솔은 7월 테슬라로 추정되는 글로벌 기업과 2027년부터 3년간 5조9442억 원 규모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삼성SDI(006400)도 테슬라와 ESS 배터리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가 K배터리와 ESS 협력을 강화하려는 데엔 자사의 에너지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에너지 사업이 전기차 사업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에너지 생산·저장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34억2000만달러(약 5조455억 원)로 테슬라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본업인 전기차 매출은 같은 기간 6% 증가하는 데 그쳤죠.

K배터리, ESS 생산 능력 확대로 골든 타임을 잡아라
이럴 때일수록 K배터리가 ESS 배터리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게 권 전 부회장의 진단입니다. 현 시점이 K배터리의 골든 타임이라고도 평가했는데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중(對中) 관세로 중국 업체의 북미 시장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는 게 권 전 부회장의 설명입니다. 권 전 부회장은 “기회로 다가운 북미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달성해야 한다”면서 “이미 진출한 공장을 적극 활용해 ESS 배터리에 적합한 LFP 배터리 생산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을 ESS용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얘기죠.

품질 경쟁력 강화, AI 활용의 중요성
제조 품질 강화를 위한 AI 활용의 중요성도 언급했습니다. 권 전 부회장은 “배터리는 품질이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하나의 셀만 불량이 나도 화재 나면 큰 문제가 된다”면서 “(화재 시) 완성차 업체에 내야 하는 리콜 비용도 어마어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행히 품질로 보면 K배터리가 중국에 앞서있다는 게 그의 평가였습니다. 이어 “스마트팩토리는 단순히 자동화 환경을 구축하는 것만이 아니”라며 “데이터와 경험을 통해 고장도 미리 인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BYD의 성장과 K배터리의 과제
권 전 부회장은 중국 업체 중에선 BYD 경쟁력에 주목했습니다. BYD는 전기차 시장에선 테슬라와 경쟁하면서 배터리 시장에선 K배터리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권 전 부회장은 “BYD는 정말 대단한 회사”라며 “리튬, 흑연 등 핵심 광물을 확보했는데 LFP 배터리도 독자 개발했다. 공장에는 로봇을 이용해 자동화율이 98%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BYD라는 회사를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운 업체로 커버렸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배터리 시장에서 테슬라·중국·한국의 역학 관계는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권 전 부회장이 현재 K배터리 상황에 대해 ‘위기이자 기회’라고 진단한 만큼 지금의 전략적 판단이 5년 후 K배터리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테슬라와의 협력 강화는 필수적이라는 분석입니다.

ESS 시장을 향한 K배터리의 도전: 테슬라와 함께 열어갈 미래
권영수 전 부회장의 강연을 통해 K배터리가 ESS 시장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와 테슬라와의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확인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 테슬라의 ESS 사업 확장, BYD의 위협 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K배터리는 ESS 생산 능력 확대, 품질 경쟁력 강화, 그리고 테슬라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래를 개척해야 합니다. 지금의 결정이 K배터리의 5년 후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왜 ESS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가요?
A.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인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해졌고, ESS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Q.테슬라와 K배터리의 협력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A.테슬라의 ESS 사업 확장에 따라 K배터리가 ESS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면서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으며, K배터리는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Q.K배터리가 직면한 과제는 무엇인가요?
A.ESS 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 품질 경쟁력 강화, BYD와 같은 경쟁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중국 vs 일본, 격화되는 여론전: '군국주의' 논쟁과 안전 우려, 진실은? (0) | 2025.11.22 |
|---|---|
| 김현철, 민주당 향해 '개미 새끼도 안 보인다' 맹비난… 정치권 파장 (0) | 2025.11.22 |
| 한동훈 전 대표 소환, '패스트트랙 사건' 그 이후: 정치적 파장과 전망 (0) | 2025.11.22 |
| 나나 모녀, 흉기 든 강도 제압… 정당방위 인정, 용감한 여성들의 이야기 (0) | 2025.11.22 |
| 공무원의 '계엄령 놀이', 빨간 속옷 강요와 폭행… 충격적인 진실 (0) | 2025.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