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시작, 태완이 사건의 충격26년 전 대구의 조용한 골목에서 벌어진 황산 테러 사건은 세상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여섯 살의 김태완 군은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을 나서며 "피아노 학원 다녀올게요"라고 밝게 인사했지만, 이어지는 비명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렸습니다. 황산은 단 한 방울로도 피부를 뚫고 들어갈 만큼 강력한 부식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태완이는 얼굴과 상반신, 허벅지에 3도 화상을 입고, 두 눈은 실명되었으며, 생존율은 고작 5%에 불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완이는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고, 범인을 지목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증언의 신뢰성, 경찰 수사의 한계태완이는 범인을 정확히 지목했지만, 경찰은 아동의 기억과 친구의 청각장애를 이유로 증언의 신빙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