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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셰어런팅: 자녀의 정치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bdtong 2025. 3. 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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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 셰어런팅'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현상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는 부모가 자녀와 함께 정치적 집회에 참여하여 그 순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30대 A씨는 자신의 9살 아들과 함께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여하고, 그 인증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A씨는 "아이에게 자유 대한민국 수호의 가치를 알리고 싶어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자녀의 정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채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정치적 편향의 우려도 존재합니다.

 

 

정치 셰어런팅은 부모의 정치적 신념을 자녀에게 주입하는 형태로 진행돼, 자녀가 스스로 의견을 형성하기보다는 특정 진영이나 정치에 대한 시각을 강요받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B씨는 남편과 함께 '15차 범시민 대행진'에 참여하여 자녀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아이의 민주주의 참여를 기록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자녀가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기회를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반면, 정치 셰어런팅은 각 집회에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를 보여주는 효과를 가지기도 합니다.

세이브코리아 관계자는 "어린 가족이 많이 참여하는 것이 보다 긍정적인 선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가령, 가족 단위의 참여가 많아질수록 집회의 대표성과 영향력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참여자들이 SNS에 올리는 게시물이 다른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정치적 성향 때문에 자녀가 사회에서 비난받을 수 있으며, 이는 자녀의 자율성과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준한 교수는 "부모가 자녀의 정치적 의사를 존중하지 않을 경우, 자녀가 특정 정치적 시각을 편향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평형 잡힌 정치 의식을 자녀에게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게시물 또한 많습니다.

"새싹부터 좌빨"이라거나 "극우 아비에 그 아들" 같은 댓글들은 정치 셰어런팅의 부작용을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어린 자녀들이 특정 정치 집단에 대한 편견으로 구속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허창덕 교수는 "셰어런팅은 자녀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자녀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SNS에 공유하기 전에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된 현대 사회에서, 자녀의 초상권 보호와 함께 그들의 정치적 정체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정치 셰어런팅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논의는 단순한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 전체의 민주적 가치와 자녀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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