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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반성 앞장섰던 석학 무라오카 다카미쓰, 그의 숭고한 발자취를 기리며

pmdesk 2026. 2. 1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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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고전어 연구의 거장, 무라오카 다카미쓰 교수의 별세

세계적인 성경 고전어 연구자이자 일본의 과거사 반성에 헌신했던 무라오카 다카미쓰 네덜란드 레이던대 명예교수가 지난 10일 향년 88세로 별세했습니다. 히로시마현 출신인 고인은 예루살렘 히브리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성경 히브리어 강조 표현 연구로 학계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아람어 등 고대 성경 언어와 70인역 성경 연구의 권위자로 인정받았으며, 영국 맨체스터대, 호주 멜버른대를 거쳐 네덜란드 레이던대에서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2017년에는 영국 학사원의 버킷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과거사 성찰의 계기, '넬과 아이들에게 키스를'

무라오카 교수는 2000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포로였던 네덜란드인 교사의 일기를 번역·편집한 '넬(Nel)과 아이들에게 키스를'을 출간하며 과거사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시작했습니다. 책에 담긴 비난 없는 담담한 서술에 큰 충격을 받은 그는 전쟁 책임과 화해에 대한 고민을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이후 그의 역사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발언과 활동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진심 어린 사죄와 연대

고인은 2008년 인도네시아 여성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책 '위안부 강제연행'을 출판했으며, 2013년에는 네덜란드 여성이 쓴 '꺾여버린 꽃'을 일본에서 번역 출판하는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2015년 5월 27일 한국에서 열린 수요 집회에 참석하여 길원옥 할머니 등 피해자들에게 직접 고개를 숙이며 사죄했습니다. 그는 "일본군이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히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짓밟은 역사는 저희 조국의 역사라는 점에서 저도 일본 국민으로서 책임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당시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해 부끄러움과 분노를 표했습니다.

 

 

 

 

퇴직 후에도 계속된 교육과 평화 활동

2003년 퇴직 후에도 무라오카 교수는 일본의 침략으로 상처를 입은 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대학과 신학교에서 무료로 전문 과목을 가르치며 교육자로서의 소명을 이어갔습니다. 2014년에는 서울의 횃불 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와 포항 한동대에서도 강단에 섰습니다. 2023년 7월 1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이준 열사 순국 116주기 추모식에 참석하여 특별 연설을 하는 등, 그의 평화와 화해를 향한 노력은 마지막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과거를 잊지 않고 미래를 향한 연대를 실천한 석학의 삶

무라오카 다카미쓰 교수는 성경 고전어 연구의 권위자로서 학문적 업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피해자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를 통해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파한 인물입니다. 그의 숭고한 삶은 우리에게 과거를 잊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무라오카 다카미쓰 교수에 대해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가요?

Q.무라오카 다카미쓰 교수는 어떤 분야의 전문가였나요?

A.무라오카 다카미쓰 교수는 성경 히브리어의 강조 표현 연구, 아람어 등 고대 성경 언어, 70인역 성경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였습니다.

 

Q.과거사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2000년에 출간한 '넬(Nel)과 아이들에게 키스를'이라는 책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 포로였던 네덜란드인 교사의 일기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Q.한국과의 인연은 어떻게 되나요?

A.퇴직 후 한국의 신학대학원에서 무료 강의를 했으며, 2015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수요 집회에 참석해 직접 사죄했습니다. 2014년에는 서울 횃불 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와 포항 한동대에서도 강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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