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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징병검사에서 트랜스젠더의 싸움: 성전환 수술 후 면제를 위한 도전기

bdtong 2025. 4. 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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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징병 검사에 참가하면서 새로운 사회적 이슈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최근 태국 우타이타니주의 징병 검사장에서 두 명의 트랜스젠더가 성전환 수술 증명서를 제출하며 징병 면제를 신청한 사건이 보도되었는데요,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사건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아리트 카니카(23)와 타넷 샌롭(21)이라는 두 여성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받기 위해 용기 있게 징병 검사에 참여했습니다.

아리트는 "2년 전에는 검사 받는 시간을 즐기지 못했지만, 올해는 성 정체성 증명서를 제출하기 위해 꼭 그 과정을 밟고 싶었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반면, 타넷은 "처음 겪는 이 과정이 너무 낯설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불안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징병 제도 안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참여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태국에서는 매년 4월에 이루어지는 징병 검사는 남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로 남성들이 일정한 나이에 징병 문서를 받고 그에 대한 회신을 통해 국방부의 징집 과정을 거칩니다.

군 복무는 지원병에 따라 다르지만 고졸자는 1년, 대졸자는 6개월로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징집 인원이 너무 많아 군에서 필요로 하는 인원의 3배가 넘는 상황에서 제비뽑기로 군 복무자를 선발하는 방식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흥미롭게도, 태국군은 트랜스젠더를 병역 면제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으나 인권단체의 반발로 '1·2·3형'이라는 새로운 분류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 제도는 외형적으로 전형적인 남성,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남성, 성기 수술을 받은 남성으로 트랜스젠더를 분류하여 징집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태국 사회 내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식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트랜스젠더가 군복무에 임할 때 직면하는 문제가 단순히 신체적인 면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인 부분에서도 큰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더욱 주목해야 합니다.

자신이 속한 성별과 국가의 의무의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는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이 문제와 싸우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태국 사회는 성 소수자에 대한 이해와 지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변화하는 사회에서 트랜스젠더, 특히 성 전환 수술을 받은 여성들이 더 넓은 기회를 보장받고,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받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일입니다.

 

 

아리트와 타넷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트랜스젠더가 사회에서 어떻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으며, 이는 성 소수자 인권을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보여줍니다.

태국 사회가 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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