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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청년, 6kg 임신부 체험복을 입다: 9시간의 고군분투

pmdesk 2025. 9. 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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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그 무게를 체험하다

다음달 10일 '임산부의 날'을 앞두고 기자가 '손 들고 자원한' 체험 기사를 위해서다. 24세 남자 대학생인 기자가 앞으로 임신할 일은 없겠지만 그 어려움을 잠깐이나마 체험해보면 임신과 출산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임신부 체험복을 몸에 장착하기 전에는 '무거워 봤자 얼마나 무겁겠느냐'는 생각이었다.

 

 

 

 

6kg의 무게, 일상에 드리운 그림자

체험복의 무게는 약 6㎏. 6~7개월 태아의 무게라는 설명이 대여 업체 홈페이지에 나와 있었다. 기자는 엘리베이터 없는 5층에 살고 있어 계단을 내려가는 것부터가 난관이었다. 조금만 방심해도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통에 벽을 잡고 걸어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기온이 18도로 선선한 가을 아침이었지만, 노량진역에 도착하자 마치 한여름 뙤약볕이라도 맞고 걸어온 듯 이미 온몸에 땀이 맺혔다.

 

 

 

 

대중교통, 임산부의 고충을 엿보다

지하철에서는 빈 좌석이 없어 15분 내내 서서 가야 했는데, 조금만 흔들려도 중심을 잡기가 더 어려웠다. 평소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임산부 배려석'에 절로 시선이 갔다. 임신부 체험복을 입은 모습을 촬영해야 해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쉽지 않았다. "저기요"라고 말을 몇번 걸어도 기자의 '행색'이 이상해 보였는지 끝까지 눈을 피하며 다른 칸으로 이동하는 사람도 있었다.

 

 

 

 

일상의 작은 행동도 쉽지 않아

종각역에서 내려 사거리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렸다. 평소라면 초록불이 켜지자마자 모퉁이에 위치한 카페에서 미리 앱으로 주문해놓은 커피를 챙겨 빨간불로 바뀌기 전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는 'ㄱ'자 형태의 횡단을 여유롭게 했다. 그러나 이날은 몸이 무거워 하마터면 횡단보도를 제시간에 건너지 못할 뻔했다. 전력 질주를 한 듯 힘들어 잠깐 멈추고 숨을 골라야 했다.

 

 

 

 

고통과 불편함 속에서 찾은 공감

연합뉴스에 도착해 편집국 책상 앞에 앉자 또다시 '이거 단단히 큰일 났구나' 싶었다. 평소에는 그렇게 편안하던 의자가 마치 고문 도구처럼 느껴졌다. 무언가 아랫배를 깊게 압박하는 느낌이었다. 그 탓인지 가스가 찬 듯 속이 더부룩했고 민망하게도 '꾸르륵'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오후 업무를 하면서도 여전히 속은 더부룩하기 마찬가지였다. 움직임이 둔해진 탓에 커피를 바닥에 쏟기도 했다.

 

 

 

 

엄마의 위대함, 존경심을 느끼다

건강한 20대 남성이 고작 9시간 체험에도 이렇게 힘든데, 영양분을 태아에게 공급하느라 몸이 약해진 여성이 이 무게를 품고 생활하는 어려움은 오죽할까 싶었다. 실제 임신부라면 자기 몸이 힘든 것보다도 아기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매 순간 긴장할 테니 그 고단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듯했다.

 

 

 

 

9시간의 체험, 24세 청년의 '임신' 경험

남자 대학생이 임신부 체험복을 통해 임신과 출산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고통을 실감하며 엄마의 위대함을 깨닫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기사입니다.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

Q.임신부 체험복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A.산후조리 업체나 지자체에서 대여 가능하며,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Q.체험복 착용 후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무거운 무게로 인한 신체적 불편함, 잦은 화장실 이용의 어려움, 그리고 주변의 시선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Q.체험을 통해 무엇을 느꼈나요?

A.임신과 출산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임신부의 고충을 이해하고 엄마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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