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대의 도래, 현대차 생산직의 불안감
현대차 생산직 A씨는 최근 공개된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그는 “이미 공장 내 품질검사(QC)·부품이동 등에 로봇팔이나 자동화 기계가 사용되고 있다. 엔진을 제 위치에 올리고 변속기를 끼우는 등 구석구석 사람의 손이 필요한 ‘의장 공정’ 만큼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마저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하며, 다가오는 로봇 시대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아틀라스, 24시간 365일 가동 가능한 생산 라인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해 ‘최고 로봇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아틀라스는 대부분의 관절을 회전할 수 있어 사람 노동자보다 가동성이 높다.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도 안 걸려 익히고, 체력(배터리)이 고갈될 땐 스스로 충전소로 이동해 배터리를 갈아 끼운 뒤 작업현장으로 복귀한다. ‘24시간 365일’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로봇 도입의 경제적 파급력: 1400만원 유지비 vs 1억 3천만원 인건비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의 인건비는 1인당 1억3000만원 수준인데, 휴머노이드 로봇의 연간 유지비는 대당 1400만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생산직 10%만 휴머노이드가 대체해도 연간 손익 개선 효과가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인간은 8시간만 일하고, 로봇은 18시간을 일하는데, 설비투자비(CAPEX)·인프라 투자를 제외하더라도 손익 개선 효과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산업을 넘어선 로봇 도입의 확산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 불안감은 자동차를 넘어 전체 산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포스코 등 중후장대(重厚長大) 기업은 물론, CJ대한통운 등 물류기업까지 피지컬AI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당장은 선박용접, 용광로 제어 등 고강도·위험 작업을 중심으로 로봇을 투입하고 있지만, 사람의 자리를 대체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많다.

노동계의 입장: 고용 유지를 위한 속도 조절 필요
노조도 무조건 반대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현대차그룹 한 회사 노조 관계자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고, 위험하거나 사람 작업자들이 기피하는 작업에 로봇을 적절히 활용하면 노동자들의 건강권도 확보할 수 있다”면서도 “정년 연장, 신규인력 충원 등 다양한 이슈가 있는 만큼 사측과 노조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고용 유지를 위해 속도 조절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래를 위한 제언: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성장 기회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를 지낸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피지컬 AI가 도입된다고 무조건 일자리를 잃는 게 아니다. 단순노동보다 상상하고 혁신하는 방향으로 일하는 방식이 바뀌는 것이다. 노조가 앞으로 임금보다 ‘일하는 방식’을 협상해서 성장 기회를 잡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핵심만 콕!
현대차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도입은 생산직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로봇은 24시간 365일 가동 가능하며,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인건비보다 유지비가 훨씬 저렴하다. 이러한 변화는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다. 노조는 고용 유지를 위해 속도 조절을 요구하며, 전문가들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궁금증 해결!
Q.아틀라스 로봇은 정확히 어떤 작업을 수행하게 되나요?
A.아틀라스는 부품 분류, 조립, 기타 제조 작업 등 단순 반복적이고, 고중량, 고위험 작업을 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Q.로봇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불가피한가요?
A.단기적으로는 일자리 감소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간이 더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Q.노동조합은 로봇 도입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나요?
A.노동조합은 로봇 도입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고용 유지를 위한 속도 조절과 노동자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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