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지는 임금 격차, 'K자형 성장' 심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국내 경제의 'K자형 성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 국면에서 성장의 과실이 고르게 분배되지 못하고,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고임금 구조가 강화되는 반면 내수·영세 서비스업은 저임금에 머물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이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대기업, 월평균 613만원…'월 1000만원 이상' 최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대기업 일자리의 월평균 소득은 613만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며 처음으로 6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대기업 일자리 중 14.6%가 월 1000만원 이상 소득 구간에 속하며, 이는 연봉 1억원을 넘어서는 인력이 대기업에서 흔해졌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신규 채용 감소 대신 40·50대 장기근속 인력 증가와 호봉제 구조가 임금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기아, KT 등은 20년 안팎의 평균 근속연수를 기록하며, KT의 경우 50대 초반 직원에게 7억원대의 희망퇴직 보상금이 지급되기도 했습니다.

중소기업 월 307만원, 대기업 절반 수준…격차 306만원 '역대 최대'
반면, 2024년 중소기업 일자리의 월평균 소득은 307만원에 그쳐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로 인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월평균 소득 격차는 306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고착화된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수출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이 집중되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산업별로도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금융·보험업(777만원)이 가장 높은 소득을 보인 반면, 숙박·음식점업(188만원)은 200만원 안팎에 머물러 고임금이 특정 산업에 집중되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성별·연령별 격차도 여전…미래 전망은 '어둡다'
성별과 연령별 임금 격차 역시 여전한 상황입니다. 2024년 남성의 월평균 소득은 442만원으로 여성(289만원)보다 153만원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가 469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격차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수출이 좋을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확대된다'고 지적하며, 최근 경상수지 흑자폭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격차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의 HBM 수출 호재에 따른 성과급 지급 사례는 이러한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과제
이러한 심각한 임금 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공공부문 적정 임금 도입, 하청 노조 권익 강화 등 1차 분배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농어촌기본소득, 기초생활보장제도 확대 등 복지 정책을 통해 2차 분배 영역에서의 불평등 완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대기업-중소기업 임금 격차,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Q.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코로나19 이후 회복 국면에서 성장의 과실이 고르게 분배되지 못하고,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고임금 구조가 강화되는 반면 내수·영세 서비스업은 저임금에 머물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가 이러한 격차를 더욱 벌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Q.대기업에서 월 1000만원 이상 소득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40·50대 장기근속 인력의 증가와 호봉제 구조가 임금을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반도체, 자동차, 금융 등 특정 산업의 고임금화와 수출 호재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Q.정부는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A.정부는 공공부문 적정 임금 도입, 하청 노조 권익 강화 등 1차 분배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농어촌기본소득, 기초생활보장제도 확대 등 복지 정책을 통해 2차 분배 영역에서의 불평등 완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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