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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요청으로 바지 내렸다? 논란 속 양양군수 국민의힘 탈당

강원도 양양군의 김진하 군수가 최근 불거진 ‘부적절 처신’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했습니다. 김 군수는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성적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에 대한 해명으로 “여성의 요청에 의해 바지를 내린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여론의 비난이 계속되자 김 군수는 결국 국민의힘 강원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며 당적을 정리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김 군수와 여성 민원인 사이에서 벌어진 일로, 사건 당일 김 군수가 승용차와 카페 안에서 바지를 내린 모습이 CCTV에 포착되며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여성의 요청으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성 측은 김 군수의 이러한 해명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김 군수가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전말: 승용차와 카페에서의 ‘부적절한 행동’ 논란

이번 논란은 KBS의 보도로 처음 불거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김 군수는 강원도 양양군의 한 카페 주차장에서 여성 민원인과 함께 승용차 뒷좌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때 김 군수가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했으며, 그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에 더해 여성은 카페 안에서도 김 군수가 바지를 내리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성은 당시 상황에 대해 “대낮에 카페 안에서 바지를 내리고 있길래 깜짝 놀라 그만두라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이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 군수는 이에 대해 “여성의 요청이 있었고, 곧바로 바지를 다시 올렸다”고 해명하며, 해당 상황이 성적 의도가 아닌 여성의 부탁에 따른 행동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성의 주장 vs. 김 군수의 해명

여성 측의 주장은 명확합니다. 김 군수가 카페와 차량 안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고, 이를 목격한 여성은 당황한 나머지 김 군수에게 멈출 것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여성은 이러한 상황을 증명하기 위해 해당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경찰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반면 김 군수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여성이 요청한 것이었으며, 내가 원해서 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이 해명은 여성의 주장을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와는 크게 엇갈리면서 더욱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국민의힘 탈당, 진상조사와 경찰 수사 착수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김 군수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를 검토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김 군수는 윤리위 회부 직전, ‘일신상의 이유’를 들며 자진 탈당계를 제출했고,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이를 즉시 처리했습니다. 이번 탈당은 당의 징계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이기도 합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김 군수가 여성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경악스러운 범죄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민주당은 김 군수가 군수직을 즉각 사퇴하고, 양양군민들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군수를 상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김 군수의 강압적인 신체 접촉, 금품 수수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 군수의 ‘여성 요청’ 주장, 신뢰성 있나?

김 군수의 주장인 “여성이 요청해서 바지를 내린 것”이라는 해명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변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은 자신이 이러한 요청을 한 적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김 군수가 부적절한 행동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 군수가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도 그의 주장의 신뢰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김 군수는 “차량 뒷좌석에 함께 타게 된 이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 사건의 배경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건 이후 여론의 반응과 향후 전망

이번 사건은 양양군민을 비롯한 전국의 많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져야 할 군수가 성추문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김 군수가 여성 민원인과의 관계에서 권력을 남용했는지 여부도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향후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 김 군수의 처벌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만약 성범죄나 금품 수수 등의 혐의가 입증된다면, 김 군수는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그의 정치적 생명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정치인들의 책임 있는 행동과 공정한 수사 필요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부적절한 처신 문제를 넘어, 공직자의 도덕성과 책임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김 군수의 해명과 주장이 진실인지 여부는 경찰 조사와 법정에서 가려질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건의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고, 이를 통해 공직자들이 다시는 이런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이 국민 앞에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공정한 수사와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또한,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목소리도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성평등한 수사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