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도봉구청에서 제초 작업 중 벌에 쏘여 의식을 잃은 박근호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의 가족의 상심과 문제점,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기쁨의 순간이던 재취업이 어떻게 끔찍한 상황으로 바뀌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가족들에게 남긴 상처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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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재취업 소식이 가져온 슬픔
지난해 1월, 박근호씨는 은퇴 후 처음으로 얻은 기간제 일자리를 통해 가족들과의 단톡방에서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 나 다시 일하게 됐다. 최종 합격했다.” 이 소식에 가족들은 함께 기뻐했고, 그동안 꿈꿔왔던 자신의 몫을 다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어 행복해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은 불과 몇 개월 후 끔찍한 사고로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박근호씨는 제초 작업 중 벌에 쏘여 의식 불명에 빠졌고, 그로 인해 가족들은 큰 슬픔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딸 수아씨는 “아빠가 그렇게 해맑게 이야기하던 모습을 생각하면 심장이 쿵 내려앉았어요”라고 고백했습니다.
사고의 전말, 안전 장비의 부재
박근호씨가 의식을 잃게 된 사고는 작년 7월 11일에 발생했습니다. 그는 서울 도봉구 생태터널 근처에서 제초 작업을 하던 중 벌쏘임 사고를 당하게 되었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사고 당시 박근호씨는 벌에게 쏘인 뒤 심정지에 빠져 의사들은 그의 회복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딸은 “그날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요. 아빠가 위험한 일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심각한 사고가 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더욱이 도봉구청 측에서는 제초 작업 시 필요한 벌 쏘임 방지 장비를 지급하지 않았던 사실이 밝혀져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제초 작업의 애매한 업무 범위
근호씨는 재취업 당시 ‘산불 및 산사태 예방’을 위한 직무를 맡았지만, 실제로는 제초 작업 이외에도 다양한 위험한 작업들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수아씨는 여러 추가 업무를 떠안은 아버지를 보며 마음이 아파왔다고 전합니다. “아빠는 나이가 많으셔서 그런 직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걸 따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재취업이 얼마나 힘든지 아시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셨던 것 같아요”라며 아버지의 처지를 이해하려 했습니다. 도봉구청 측에 확인해보니, 막연하게 ‘기타 관계 공무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업무’라는 명목 아래 여러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고, 이는 아버지에게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상태와 치료비 문제의 심각성
지금 현재 박근호씨는 5개월 넘게 혼수상태에 있으며, 그로 인해 가족의 경제적 부담 또한 커져만 갔습니다. 월 치료비는 750만원에 달하는데, 이는 가족에게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도봉구청 측에서 제시한 합의금 1억원은 치료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며, 가족들은 이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수아씨는 “아빠가 더 오랫동안 이렇게 지내실 수 있다는 생각에 그 1억 원의 위로금은 결코 accepté 할 수 없었어요”라며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금전적인 보상이 아닌, 아버지를 생명으로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을 원하는 것입니다.
요약정리
박근호씨의 사고는 단순한 개인의 불행이 아닙니다. 이는 안전 관리 소홀과 재취업 자의 사정, 그리고 불완전한 일자리 정책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드러냅니다. 그의 가족은 도봉구청 관계자들을 상대로 고발을 진행하며,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변화를 이끌어 내어야 합니다. 가족은 이제 폐허가 된 일상 속에서 아버지에게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희망하는 것뿐입니다. 아버지의 의식이 돌아오기를, 다시 한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오늘도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