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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18년 정보전, 헤즈볼라에 치명타…모사드의 놀라운 복수극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18년간 축적해 온 정보력을 통해 헤즈볼라 지도부에 치명타를 가했습니다. 지난 27일,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베이루트 남부 다희 지역 본부에서 회의 중이던 시점에 정밀 공습을 감행해 그를 제거했습니다. 나스랄라를 포함한 헤즈볼라 지도부가 이번 공습으로 큰 타격을 입으면서, 이스라엘의 정보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2006년 34일 전쟁, 모사드의 전환점

이스라엘이 이번 공습을 성공적으로 감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06년의 패배가 있습니다.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34일간의 전쟁을 치렀지만, 이스라엘은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전쟁 이후, 모사드는 자신들의 정보력이 헤즈볼라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정보전 능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통신 감청과 해킹 도구를 개발하고, 헤즈볼라 지도부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레바논 상공에 드론과 위성을 배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헤즈볼라의 통신을 효율적으로 감청하고, 중요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전달할 수 있도록 정보전 전담반을 새로이 구성했습니다.

모사드와 8200 부대의 첩보 활동

이스라엘의 비밀 첩보 부대인 8200 부대는 레바논 깊숙이 첩보원을 심어 현지의 정보를 직접 수집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2008년, 모사드가 미 중앙정보국(CIA)과 협력해 시리아에서 헤즈볼라 고위 요원인 이마드 무그니야를 암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또한, 2020년 1월에는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가 베이루트로 향한다는 정보를 미국에 제공해 그를 제거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작년 7월에는 베이루트를 방문한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미사일 공격으로 제거하며, 이스라엘의 정보전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최근에는 시리아에서 헤즈볼라와 이란의 비밀 미사일 공장을 공습할 때도 8200 부대가 관련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전의 성공, 이스라엘의 철저한 준비와 협력

이스라엘의 정보전 성공에는 미국과의 협력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정보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레바논과 시리아 내 헤즈볼라 활동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했습니다. 또한, 레바논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사건에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하는 폭탄 장치에 대한 정교한 기술을 개발하는 등 정보 기술의 발전도 뒷받침되었습니다.

결론: 정보력이 승리를 결정짓다

이스라엘이 이번 공습에서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축적된 정보력과 기술적 우위 덕분입니다. 모사드와 8200 부대의 협력은 헤즈볼라 지도부를 정확히 파악하고 타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스라엘의 정보전 역량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이 정보력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