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 테스코가 선보인 독특한 옥외 광고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 광고는 비슷한 형태의 일반적인 광고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각 식품의 첫 글자로 조합한 테스코의 브랜드명은 소비자들에게 잊히지 않는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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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코 광고, 시각적 퀴즈로 각인
테스코의 이번 광고는 흰 배경 위에 다섯 가지 식품이 줄지어 서 있는 형식으로, 마치 시각적인 퀴즈와도 같았습니다. 광고에 등장한 식품들은 귤, 달걀, 딸기, 크루아상, 올리브로 구성된 한 광고와, 토마토, 에클레어, 파, 코코넛, 느타리 버섯이 포함된 다른 광고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잘 알려진 브랜드명보다는 이처럼 창의적이고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식이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브랜드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효과적이었고, 소비자들에게 대화의 주제를 제공했습니다.
두 가지 시선, 긍정과 부정의 대립
테스코의 독특한 광고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한편에서는 불필요한 돈 낭비라거나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는 실험적 시도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동하는 사람들이 짧은 순간 내내 광고를 접하게 되는 만큼,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인 것이죠. 반면에서 창의적이고 천재적인 시도로 반응하는 이들도 많았으며, 미완성의 요소가 소비자에게 더 오래 기억되리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자이가르닉 효과, 기억의 메커니즘
자이가르닉 효과라는 심리학적 현상은 미완성된 상황이 사람의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를 실증하기 위해 러시아의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닉은 여러 실험을 통해 미완성 작업이 보다 효과적으로 기억되는 이유를 분석하였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미완성된 작업은 사람의 종결 욕구를 자극하여 관심과 집중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으로, 일상 속에서도 드라마의 클리프행어나 미완의 사랑처럼 우리 머릿속에서 쉽게 맴돌게 만듭니다.
인간미와 호감, 실수의 매력
프랫폴 효과는 완벽한 사람도 실수를 할 때 더 호감이 느껴진다는 심리적인 요소입니다. 텍사스대학의 엘리엇 아론슨 교수가 실시한 실험에서는 동영상에서 응답자가 퀴즈에서 완벽한 답을 맞히는 모습과 실수를 하는 장면을 비교했을 때, 실수가 포함된 동영상을 본 피험자가 더 높은 호감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테슬라와 같은 기업에서 공개적으로 실수를 했을 때에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테슬라의 실수, 예상외의 성공
2019년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공개 행사에서 일어난 방탄유리의 깨짐 사건은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는커녕, 오히려 선주문 25만 대를 기록하게 만든 주된 요소가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은 이 이상적인 기업이 보여준 인간적인 면모에 매료되었고, 심지어 테슬라는 이 사건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판매하기에 이릅니다. 이는 완벽한 이미지에 집착하기보다는 일상적이고 친근한 매력을 강조한 사례로, 미완성이 가져다 준 호감도를 증명합니다.
요약정리
테스코의 독창적인 광고와 이에 대한 다양한 평가는 브랜드의 매력을 새롭게 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미완성의 매력과 인간미는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거리를 좁히고, 더 많은 관심과 기억을 남기게 만듭니다. 이러한 심리적 현상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소비자와의 연결 고리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