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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마약하고 환자 7명 수술… 빅5 병원 안과의사의 충격적인 이중생활

최근 의사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수도권 상위 5개 병원 중 한 곳에 근무하던 안과 전문의가 마약을 투약하고도 환자 수술을 진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것인데요. 이 소식은 의료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환자들이 믿고 맡겨야 하는 의료진의 신뢰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된 것입니다.

사건의 발단: ‘깐부’ 동아리와 마약 투약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의사는 수도권의 명문 대학 출신으로, 그와 같은 대학 출신들이 모인 연합 동아리 ‘깐부’의 회원들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깐부’는 단순한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하는 모임이었지만, 회원들 사이에서 마약 투약이 빈번하게 이뤄졌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 의사는 해당 모임에서 주범으로 지목된 염 모 씨(31)에게 마약을 구매했는데요. 염 씨의 주거지 인근까지 새벽 시간에 약 30km를 직접 운전해 가서 현금을 주고 마약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의사가 주로 투약한 마약은 엑스터시(MDMA)와 대마였습니다. 엑스터시는 환각 효과가 최대 24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고, 대마는 흡입 후 최대 7일까지도 체내에 남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그가 이런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새벽에 마약 투약 후 수술… 상상도 못 할 일

특히 이번 사건이 더 큰 충격을 준 이유는 이 의사가 마약을 투약하고 곧바로 병원에 출근해 환자들의 수술을 집도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사이, 그는 새벽에 마약을 투약한 뒤 아침에 병원으로 향했고, 그날 하루에만 7명의 환자를 수술했습니다. 이 중 일부 수술은 마취가 필요하고, 마약류 진통제를 사용하는 까다로운 수술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마약을 투약한 상태에서의 수술이라니, 환자 입장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죠. 의사는 수술 집도의로서 냉철한 판단력과 빠른 상황 대처 능력이 요구됩니다. 수술 중에는 작은 실수 하나로도 환자의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술이나 약물의 영향을 받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마약을 투약하고도 7명이나 되는 환자를 수술했다니,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무책임하고 위험한 행위입니다.

‘빅5 병원’ 전문의로 일해 온 A씨, 어떻게 이런 일이?

사건이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A씨가 일하던 병원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이른바 ‘빅5’ 병원은 서울의 상위 5개 대형 병원을 일컫는 말로, 국내에서 의료 수준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병원들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의사라면 대부분 실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전문가들입니다.

A씨는 ‘빅5’ 병원 중 한 곳에서 안과 임상강사로 재직 중이었는데, 임상강사는 단순히 환자를 보는 전문의가 아니라, 전문의 자격을 얻은 후 추가적인 연구와 수련을 받는 의사를 뜻합니다. 즉, 그는 일반적인 전문의보다도 더 높은 수준의 지식과 기술을 갖추기 위해 훈련 중이었던 의사였던 셈이죠. 그런 그가 어떻게 마약에 손을 대게 되었는지, 많은 이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의사의 마약 중독 문제, 얼마나 심각한가?

사실 의료계에서는 의사들의 마약 중독 문제가 간헐적으로 보도된 바 있습니다. 특히 의사들은 약물에 대한 접근성이 일반인보다 높기 때문에 중독에 빠질 위험이 더 큽니다. 병원 내에서도 마약류 진통제나 향정신성 약물에 대한 처방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남용하거나 환자 몰래 본인이 투약하는 경우도 종종 보고되곤 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A씨 역시 마약류를 취급하는 마취 관련 수술을 자주 집도했기 때문에, 마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병원 내에서 의사들에 대한 약물 관리와 감시가 철저하지 않다면, 이런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의료계의 큰 우려 중 하나입니다.

A씨의 구속 기소와 병원의 대응

A씨는 지난 12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습니다. 검찰은 그의 구속 기소에 대해, “A씨가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로서 마약을 투약하고, 그 상태에서 수술까지 집도한 것은 매우 중대한 범죄”라며 “피해자가 없더라도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컸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병원 측은 현재 A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병원 관계자는 “A씨의 범행이 병원 내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직원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A씨가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준 사례는 없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건이 환자들의 신뢰를 크게 무너뜨린 것은 사실입니다. 병원 측도 환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 사회에 큰 파장, 그리고 대중의 분노

이번 사건은 의사 사회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미 많은 의사들이 자신의 동료가 저지른 일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표하고 있습니다. 한 의사는 익명으로 “우리는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공부하고, 훈련을 받아왔다. 그런데 A씨 같은 사람이 우리 전체의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의사는 “A씨는 스스로에게도, 동료들에게도, 그리고 환자들에게도 죄를 지은 것이다.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중의 반응도 냉담합니다. 특히 환자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이런 사람이 우리를 치료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의사도 일반인과 똑같이 마약 중독에 빠질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료계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병원 내 약물 관리 시스템과 의사들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사건이 남긴 과제: 의료계의 신뢰 회복과 제도적 보완

이 사건은 단순히 A씨 개인의 일탈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의료계 전반에 걸쳐 약물 남용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그 어떤 직업보다도 높은 수준의 윤리 의식과 책임감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의사들이 약물에 접근할 수 있는 위치를 악용하지 않도록, 더 강력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또한, 의료인들에 대한 정기적인 심리 검진과 정신건강 관리를 통해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계가 자성하고,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개선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