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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쉰’ 청년 역대 최다…2030세대 폰 요금 연체 112억 원, 그 이유는?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단순히 ‘쉬고 있는’ 청년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20대와 30대의 휴대전화 요금 연체 건수가 급증하며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경제 불안정 속에서 청년층의 통신비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 역대 최대 기록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도 하지 않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256만 7,000명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20대의 ‘쉬었음’ 인구는 43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죠. 이는 청년층이 취업을 포기하거나, 경제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청년층의 경제 활동 포기 현상은 현재의 경제 불황과 구직난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이 더디고,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층이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거나, 단기 아르바이트와 같은 불안정한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20~30대 휴대전화 요금 연체 급증, 그 배경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휴대전화 요금 연체 건수와 연체 금액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연체 현황: 3만 9,839건, 58억 2,800만 원

    20대의 휴대전화 요금 연체 건수는 3만 9,839건으로, 연체 금액은 58억 2,8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체 연령대 중 연체 건수와 금액 모두에서 1위를 기록한 것입니다.

    30대 연체 현황: 3만 9,047건, 54억 3,400만 원

    30대 역시 연체 건수가 3만 9,047건, 연체 금액이 54억 3,400만 원으로 전체 연령대 중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20대와 30대의 연체 건수를 합치면 총 7만 8,886건, 연체액은 112억 6,200만 원에 달하게 되죠.

    이처럼 청년층의 통신 요금 연체가 급증한 것은 학생이나 비정규직이 많은 2030세대의 소득 불안정과 경기 불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은 소득이 일정하지 않아 통신비나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 심화…통신비 부담이 큰 이유

    청년층의 높은 데이터 소비와 통신비 부담

    청년층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데이터 소비량이 많고,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편입니다. 이로 인해 기본 요금제만으로는 데이터 사용량을 충족하기 어려워, 추가 요금이 발생하거나 고가의 요금제를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경제적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까지 겹치면서 통신비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죠.

    비정규직과 실업 상태가 휴대전화 요금 연체로 이어져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청년층이나 아예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정기적인 소득이 없어 휴대전화 요금과 같은 고정 비용을 제때 납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청년층의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자립에 더 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경기 불황과 높은 청년 실업률

    경기 불황으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거나 취업 시장이 위축되면서 청년층의 실업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구직을 포기하거나, 단기적인 일자리로 전전하며 생계비와 생활비를 충당하지 못해 통신비와 같은 고정 비용을 연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년층 통신비 부담 경감 대책 필요성

    박충권 의원은 “2030세대의 구직난과 실업률이 극심한 상황에서 통신비 부담이 청년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청년층의 데이터 소비 패턴에 맞춘 저렴한 요금제를 확대하고, 연체 요금에 대한 가산금 부과 유예 등의 정책을 도입해 청년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저렴한 청년 요금제 확대 및 연체 요금 가산금 유예

    청년층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데이터 소비량이 많은 청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저렴한 요금제 혜택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저가 요금제나, 청년층 대상 특별 요금제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겠죠.

    또한, 통신비를 연체한 청년들에 대해 연체 요금에 가산금을 부과하는 대신 유예해 주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일시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통신비 부담을 덜고, 재정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층 경제 지원 정책과 연계

    통신비 문제는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에서 기인하는 만큼, 통신비 지원뿐만 아니라 청년층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경제 정책과 연계되어야 합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원, 직업 훈련 프로그램 등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정책이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청년층의 경제적 불안정,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

    2030세대의 휴대전화 요금 연체와 ‘쉬었음’ 인구 증가 현상은 현재 청년층이 처한 경제적 불안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통신비 문제만이 아니라, 청년들이 안정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청년층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더 나아가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와 통신사, 그리고 사회 전반이 함께 노력해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하고,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