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참사, 책임 회피하는 리더십의 씁쓸한 현주소
북중미 월드컵 탈락 후 책임지는 사람 없는 축구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대참사를 맞이한 대한민국 축구의 뒤끝이 씁쓸합니다.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도 책임지는 이가 없는 가운데, 홍명보 전 감독 선임 논란 주역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의 무책임한 잠행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현재 이임생 전 이사는 월드컵 탈락 이후 축구계의 거센 비판 여론 속에서 아예 공식 석상에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은 채 숨어버렸습니다.

이임생 전 이사의 위증과 책임 회피 행보
이임생 전 이사가 보여온 이러한 책임 회피형 행보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부터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과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 당시 이 전 이사는 눈물까지 흘리며 결백을 호소했으나, 결국 국회를 상대로 뻔뻔한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위증 혐의로 고발당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당시 조사 결과 해당 면담 자리에는 홍명보 감독과 오랜 기간 축구협회에서 함께 일하고 국가대표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이 동행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홍명보 전 감독과 정몽규 회장의 책임 회피
이 전 이사가 전권을 휘두르며 데려온 홍명보 전 감독과 행정 수장의 무책임한 행보는 축구계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습니다. 홍 전 감독은 참패의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복기 없이 멕시코 베이스캠프에서 고작 2분도 채 안 되는 독백 입장문만 남긴 채 사퇴, 곧바로 LA 자택으로 향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3일 축구협회 차원의 첫 공식 입장이 나왔을 때조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이름은 쏙 빠져있었습니다.

리더십 부재가 초래한 한국 축구의 추락
감독 선임의 전권을 쥐고 흔들던 핵심 책임자는 꼭꼭 숨어버렸고, 그가 데려온 사령탑은 자택으로 피신했고, 행정 수장은 이름 뒤에 숨어 침묵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습니다. 이처럼 리더들부터 앞장서서 비겁하게 책임을 회피했던 한국 축구의 추락은 애초에 불가피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책임감 있는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