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클락 논란, 폰세와 구자욱의 신경전: 승부의 흐름을 바꾼 그 순간
피치클락, 경기 흐름을 바꾸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과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사이에 신경전이 촉발됐다. 폰세의 투구 간 인터벌로 인한 항의였다.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이 3회초 무사 1, 3루 구자욱의 타석에서 잠시 중단됐다. 타석의 구자욱이 1B0S 상황에서 배터 박스에서 뒤로 물러나며 항의한 것이 시작이었다.
신경전의 발단: 폰세의 투구 간격
폰세가 포수 최재훈과 사인을 교환한 후 셋업 포지션에서 몇 초간 공을 던지지 않고 있자, 구자욱이 이에 반발한 것. 결론부터 말하면 폰세와 구자욱 모두 잘못은 없었다. 올시즌 도입된 피치클락 제도에서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땐 20초, 주자가 있을 때는 25초 내로 공을 던져야 한다. 폰세로서는 25초를 모두 활용해 던지고자 했다. 본인만의 타격 리듬이 있는 구자욱은 이를 그대로 받아줄 이유가 없었던 것.
감독과 주심의 개입
구자욱이 항의하자 삼성 박진만 감독이 먼저 더그아웃에서 나왔다. 고의적인 시간 끌기가 아니냐는 이유였다. 한화 김경문 감독 역시 나와 관련된 사항을 확인했다. 피치 클락 세부 시행 중에는 '피치클락 잔여 시간을 이용해 투수가 고의로 경기를 지연시키면 심판이 주의 또는 경고 조치가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다.
피치클락 규정의 핵심
이 조항과 관련해 당시 KBO는 "'불필요한 경기 시간 단축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 제공'이라는 피치클락 규정 도입 목적과 기존 스피드업 규정에 따라 투수가 피치클락 잔여 시간을 이용해 고의로 경기를 지연시킨다고 심판이 판단할 경우, 주의 또는 경고 조치가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주심의 경고와 재개된 경기
이후 폰세와 구자욱은 다시 마주했지만, 또 한 번 폰세가 공을 오래 쥐는 듯한 모습이 나왔고 결국 이번에는 박기택 주심이 직접 나섰다. 더그아웃의 통역까지 직접 호출해 폰세에게 주의를 줬고 이후 마침내 공식적인 구자욱 타석 2구째가 이뤄졌다. 중계화면에 잡힌 2구째 공이 들어갈 당시의 피치 클락 시간은 13초가 남았을 무렵이었다.
승부의 분수령, 삼성의 반격
결과적으로 삼성은 폰세를 흔드는데 성공했다. 삼성이 3-5로 지고 있던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김성윤이 2루를 훔쳤고, 김영웅이 몬스터 월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피치클락 논란, 그 이상의 의미
피치클락 규정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것이지만, 때로는 선수 간의 신경전을 유발하고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변수가 되기도 합니다. 폰세와 구자욱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입니다. 앞으로 피치클락 제도가 KBO 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피치클락 제도는 무엇인가요?
A.피치클락 제도는 투수가 공을 던지는 시간을 제한하여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Q.구자욱과 폰세의 신경전은 왜 발생했나요?
A.폰세가 피치클락 시간을 모두 활용하려 하자, 구자욱이 자신의 타격 리듬을 방해받는다고 느껴 항의하면서 신경전이 시작되었습니다.
Q.결과적으로 삼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폰세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린 삼성은 구자욱의 희생 플라이와 김영웅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의 흐름을 바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