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발 충격에 코스피 7% 곤두박질…日보다 취약했던 이유는?
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 코스피 낙폭 두드러져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3일 하루 만에 7% 넘게 폭락하며 일본 증시 이틀치 하락분보다 더 큰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4% 하락한 5791.91에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틀 합산 낙폭이 코스피를 밑돌았으며, 대만 가권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역시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국제유가 급등과 물가 상승 압력
아시아 증시 하락의 주된 원인은 이란의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에너지 요충지로, 이곳을 통과한 원유의 80%는 아시아로 향합니다. 특히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국내 에너지 생산량이 제한적인 한국과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취약한 상황입니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일본은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금리 인하에 제동을 걸 수 있으며, 기업 생산 활동에도 차질을 줄 수 있습니다.

높은 유가 지속 시 물가 자극, 통화정책 완화 속도 둔화 가능성
높은 유가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물가 경로를 통해 통화정책의 완화 속도를 늦추게 하여 실질 유동성 공급 모멘텀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높은 유가가 지속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경고했습니다.

국내 증시 취약성, 과열된 주가와 원화 약세 심화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이번 공습에 더 취약했던 이유로 최근 유동성 영향으로 가파르게 올랐던 주가와 원화 약세 기조를 꼽았습니다. 공습 이후 안전자산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인 반면, 원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며 달러당 1470원선을 위협했습니다. 원화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 수익률 압박으로 이어져 원화 매도 및 달러 자산 회귀 유인을 만들고, 이는 다시 외국인 매도세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야기했습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6조 83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연초 강세 따른 차익실현 압력,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코스피와 코스닥이 여타 글로벌 증시의 성과를 압도할 만큼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강세가 차익실현 압력을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긴축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결론: 중동발 위기, 한국 증시의 복합적 취약성 드러나
이란발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우려와 함께, 연초부터 이어진 국내 증시의 과열, 원화 약세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코스피의 급락을 초래했습니다.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상 이러한 외부 충격에 더욱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이란 공습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이란 공습은 국제유가 급등 우려를 키우고,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와 통화정책 불확실성 증대로 이어져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원화 약세를 심화시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Q.왜 일본 증시보다 한국 증시가 더 취약했나요?
A.최근 국내 증시가 유동성으로 인해 과도하게 상승한 측면이 있고, 엔화 대비 원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은 중동 원유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Q.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예상되는 경제적 파장은?
A.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경로가 막히는 것이므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이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며 에너지 수급 불안정을 초래할 것입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