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석, 축구공을 넘어 평등을 향한 날갯짓
36년 만의 감격, 비즈니스석에 담긴 의미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호주로 출국하며 사상 처음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이는 1990년 여자 대표팀 출범 이후 36년 만의 일로, 그동안 남자 대표팀과 달리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거나 사비로 좌석을 업그레이드해야 했던 관행을 깨뜨린 획기적인 변화입니다. 피파 랭킹 21위인 여자 대표팀의 이러한 처우 개선은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선수들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과 권리 보장의 상징으로 해석됩니다.

처우 개선 요구, 거센 현실론과의 충돌
선수들은 육로 이동 시에도 대표팀 표식이 없는 일반 관광버스를 타야 하는 등 자괴감을 느낀다며 처우 개선 요구 성명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장거리 항공 이용 시 전원 비즈니스석 지원을 발표했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수익의 대부분이 남자 대표팀에서 발생한다는 현실론과 국가대표로서의 자긍심은 동일하다는 보편론이 충돌했습니다. 지난해 여자 대표팀 예산은 남자팀의 10%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글로벌 흐름: '남녀 동일 임금' 운동과 연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조사에 따르면, 여자 국가대표 선수 약 75%가 비행 시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축구계에 불고 있는 '남녀 동일 임금' 운동과 맥을 같이 합니다.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우승 횟수 등 국제적 성과를 근거로 법정 투쟁 끝에 동등한 대우를 얻어냈으며, 캐나다, 호주 등도 남녀 국가대표에게 동일 임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의상 논란과 실력으로 증명해야 할 과제
비즈니스석 제공 발표 직후,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명품 브랜드로부터 선수단복을 지원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 여자 대표팀에게도 '명품 옷' 요구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이는 국내 의류 회사의 단복을 협찬받아온 현실과 대비되며 논란을 키웠습니다.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 역시 남자팀보다 높은 피파 랭킹과 월드컵 우승 경력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이용해야 했으나, 올림픽 은메달 획득 후 비즈니스석으로 승급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평등을 향한 여정, 이제 시작입니다
여자 축구 대표팀의 비즈니스석 이용은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성별에 따른 차별을 해소하고 선수들에게 합당한 존중과 권리를 보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이는 국제적인 흐름과도 맞닿아 있으며, 앞으로 실력과 노력을 통해 더욱 발전해나갈 여자 축구의 미래를 기대하게 합니다.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여자 축구 대표팀의 비즈니스석 제공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A.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처우 개선 요구에 따라, 올해부터 일정 시간 이상 장거리 항공 이용 시 선수단 전원에게 비즈니스석을 지원하기로 발표했습니다.
Q.여자 축구 대표팀의 처우가 남자 대표팀과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주된 이유는 대한축구협회의 수익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해 협회 수익의 대부분이 남자 대표팀에서 발생했으며, 여자팀 예산은 남자팀의 약 10%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는 축구의 인기와 시장성을 고려한 현실론에 기반한 측면이 있습니다.
Q.다른 나라의 여자 축구 대표팀 처우는 어떤가요?
A.미국, 캐나다,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남녀 국가대표에게 동일한 임금을 지급하는 등 평등한 대우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일본 역시 실력 향상을 통해 처우 개선을 이끌어낸 사례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