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유머와 체포 불복,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 속 숨겨진 진실

피고인 윤석열, 법정에서 마주한 진실

검찰총장, 그리고 대통령까지 지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피고인'으로 불리며 재판을 받았습니다.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로 대통령에서 파면되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법정에 선 윤 전 대통령의 재판을 따라가 봅니다.

 

 

 

 

군인들의 고뇌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론

이번 재판에서 증인들은 계엄과 관련된 '갈등'을 증언했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선포된 계엄, 이해할 수 없는 출동 지시, 뒤이은 체포 방해 지시를 맞닥뜨린 군인과 경호관들은 신념과 항명에 대한 두려움 사이 고뇌했습니다. 법정에서 이들을 대면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선관위 출동에 대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검토하지 않았냐'고 질문하며, 군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관위 출동 지시와 군인들의 항명, 그리고 고뇌

지난 10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증인으로 나온 양승철 방첩사 전 경호경비부대장은 계엄 당일 선관위 출동 지시를 받았을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양 중령과 같은 임무를 받은 8명은 임무의 적법성에 대한 회의를 열었고, 출동 자체에도 문제 소지가 있다고 봤지만 상부의 지시에 따라야 했습니다. 그는 "최초 임무를 내리신 대통령"이라고 답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군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양 중령은 "자유로운, 편안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계엄 시 서버 점검의 적법성 논란

유재원 방첩사 사이버보안실장은 계엄 당일 선관위 전산실 하드디스크를 떼어오라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유 대령은 먼저 사이버보안실에 수사관 자격이 없고, 전산 장비는 절차에 따라 가져오지 않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단 의견을 냈다고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당국이 선관위 데이터베이스를 '점검'하는 건 계엄 시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냐고 물었지만, 유 대령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유 대령은 계엄이라 하더라도 서버는 절차에 따라 확보가 돼야 하며, 당시 자신들에겐 임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었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불법 계엄에 저항하는 세력이 있었다는 것을 기록에 남기길 바랐습니다.

 

 

 

 

홍장원 증언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유머

지난 13일 이어진 재판에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잡아들여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증언한 인물입니다.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싹 다 잡아들여서 이번에 정리해'라는 말과 함께 국정원에 대공 수사권을 지원해 주겠다고 했다며, 헌재에서 한 증언을 유지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홍 전 차장의 메모가 보좌관에 의해 작성됐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윤 전 대통령은 '초고가 지렁이(글씨)처럼 돼 있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체포 방해 혐의 재판과 경호처 간부의 증언

14일 열린 체포 방해 혐의 재판에서는 대통령경호처 이 모 경호부장의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이 부장은 "밀도(밀고) 들어오면 아작난다고 느끼게 위력 순찰하고, 언론에도 잡혀도 문제없음"이란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부숴버리는 대상이 누구냐'는 질문에 " 공수처"라고 답했습니다. 이 부장은 자신의 지휘를 받는 경호관들에게 '체포를 저지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핵심만 콕!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은 계엄 관련 증언과 법정 유머, 체포 방해 혐의 등 다양한 쟁점을 다루며 진행되었습니다. 군인들의 고뇌, 증인들의 증언, 그리고 윤 전 대통령의 대응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의 주요 쟁점은 무엇인가요?

A.계엄 관련 증언, 선관위 출동 지시의 적법성, 홍장원 전 1차장의 증언, 체포 방해 혐의 등이 주요 쟁점입니다.

 

Q.증인들의 증언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A.계엄 당시 군인들의 고뇌, 선관위 출동 지시와 관련된 상황, 서버 점검의 적법성, 홍장원 전 1차장의 증언 등이 있었습니다.

 

Q.이 모 경호부장의 메시지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A.체포 방해 지침, 위협 사격, 공수처에 대한 적대감 등을 담고 있습니다.